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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 죽었거나 살았거나 아무런 생각을 하려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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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4-05 02:49 조회4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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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 죽었거나 살았거나 아무런 생각을 하려하지 않네



살아있는 움직이는 이들은 감사하라!
그래도, 우리가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죽음을 지켜보며, 새로운 씨앗에서 새싹이
나옴을 볼 수 있는 특권이 있음이라.

바람이 지나는 푸른 숲이 춤을 추네.

수 없이 많은 잎들은 서로 부대끼지만
그토록 아름답게 어울려 먹구름이 토해낸
눈물 같은 빗방울을 맞으며 너울댄다.

무수히 많은 나무 잎들 아래로 우람하고
단정한 나무줄기가 시원한 바람을 잡고 있기
때문에 무덥고 긴 한 낮의 숲에는 땀으로
젖은 옷을 찾아보기 힘들다네

바람이 지나는 푸른 숲이 노래를 부르네.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익숙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아니기에 우리들의 마음의
눈동자는 어느덧 푸르름에 안정을 찾네.

작고 귀여운 새들이 이야기를 하고,
작은 풀벌레도 여기 저기 그들끼리 속삭이네.

태양의 계절이 지고,
여러 날이 흘러 바람을 잡을 수 없는 날이 오면
푸른 숲을 기억하는 이가 그날을 그리워하리라.

함께 나누던 귓가의 노래는 끊기고,
살을 도려내는 얼음같은 추위가 숲 전체를 감싸안네.

큰 바위와 얼어 붙은 계곡에도
살아움직이는 것을 애써 찾아보려하지만
그리 많지 않네.

죽었거나 살았거나
아무런 생각을 하려하지않네.

내가 본 것은 이 세상의 추위 보다도 더 춥고,
어두운 동굴에 있네.

숲의 얘기는 더 이상
작은 전설이라고도
말 할 수 없네.

바람이 지나는
푸른 숲이 춤을 추네.

살아있는 움직이는 이들은 감사하라!
그래도, 우리가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죽음을 지켜보며, 새로운 씨앗에서 새싹이
나옴을 볼 수 있는 특권이 있음이라.

DUKKI




No.: 101, Read: 57, Vote: 0, 2005/01/11 1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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