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파아란 하늘 사이로 한 학기가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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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4-05 02:45 조회3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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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하늘 사이로 한 학기가 지나고 있다




많은 비가 내렸다



하루종일 많은 비가 내린 어제를

기억 할 수 없는 오늘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날



파란 하늘에 접해

선명한 선으로 내가슴을 가르며

다가오는 것은 초록과 그 위의 연두 빛깔 산



새 것을 찾는 나이지만, 이 시간

내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더 이상 없네



녹푸른 산 뒤로

붉은 벽돌 건물 뒤로

자동차처럼 달려 가는

작고 귀여운 하얀 구름 덩어리들



산들바람은 창가에 와 머물고

청화백자 화분에 심겨진 꽃 한 송이가 눈앞에 보인다.



쓱쓱 싹싹 펜촉 끝이 하드보드지에 닿은 소리

파리의 에펠,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북경의 만리장성,

불국사의 다보탑이 하나, 둘... 완성이 되어 간다.



파란 하늘 사이로 한 학기가 지나고 있다.



2003.6.28.DUKKI





No.: 96, Read: 45, Vote: 0, 2005/01/08 16: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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