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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자전거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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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2-25 19:32 조회3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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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자전거타기



오늘 새 자전거를 아빠께

선물로 받았습니다.

엄마는 빨리 하늘의 길을 타지고

야단입니다.



보름의 어느 밤이면 어김 없이 우리집 지붕

위로

작은 오솔길이 생깁니다.

친구들은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한달

에 한번

자전거를 타고 하늘길을 나갑니다.



길 양쪽엔 보랏빛 꽃들이 피어 만발해 있고

작은 토끼들도

볼 수 있습니다.

맨 앞에는 아빠가 그담은 엄마가 그리고 마

지막엔 내가 나란히

줄을 서며 자전거 페달을 밟습니다.



한창 길을 걷는데 그 앞에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서있었습니다.

아빠는 길을 물었습니다.

"여기 물 좀 떠갈 곳이 있숩니까?"

그러자 아저씨는 "저기 언덕너머에 가보슈."

라고 말했습니다.



언덕을 넘을 무렵 여러 사람들의 소리가 들

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는 나와 같은 어린아이의 목소리도

들려왔습니다.

드디어 언덕을 넘자 아주 밝고 환한 빛이

우리를 맞이하는 것처럼

따뜻하게 우리를 향해 비추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는데 전혀 낯설지 않

습니다.



우리 가족은 차려놓은 음식과 물을 먹었고,

즐거운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며 긴 아주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정말 흐믓하고 즐거워 가

족 모두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늘 새 자전거를 타고 밤하늘을 다닐 수

있어 감사합니다.

빨리 다음 보름이 왔으면 합니다.



김덕기





No.: 78, Read: 37, Vote: 0, 2005/01/06 13: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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