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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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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2-22 23:15 조회3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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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가을 아침의 환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나의 눈을 잡는다.




다음 전시를 위해

작품을 하고,

전시에 관한 여러 일들을

스켓치한다.




마음 깊은 곳에 비밀스레 새겨진 주문을 파헤치며

올망 졸망스레 덩어리진 돌 같은 것을 꺼내든다.




모래성을 허물던 그 바람이

그림 속으로 들어와 작은 나무들과 지붕,

그리고 대문을 스치고 지나간다.




가볍고 상냥한 미소를 남기고

떠나는 그의 자리엔 어김없이

은은한 향기의 꽃들이 남는다.




은은한 즐거움

따뜻한 기운이 그 자리에

머문다.




다음 전시를 위해

작품을 하고,

전시에 관한 여러 일들을

스켓치한다.




가을 아침의 환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나의 눈을 즐겁게 한다.



2002.9.17 dukki




No.: 53, Read: 33, Vote: 0, 2005/01/06 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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