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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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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2-22 23:06 조회4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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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동산



네가 모기에 물려 가려워 긁어대는

모습이 얼마나 안쓰러운지 모르겠다.



네가 이불을 거둬 채고는 하얀 배를 내놓고,

입을 벌리고 자는 모습이 얼마나 가여운지 모르겠다.



눈부비며 엄마 곁에 잠을 청하는

너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그늘을 주는 가을이 되니

이미 길게 쭉쭉 뻗어 올라가는 너의 두 다리를 본다.

얼마나 대견한지....!



언제나 네 곁에서 할 수만 있다면,

너를 지켜보며 너를 그리워하고 싶구나!



저녁나절 네가 세 발 자전거 페달을 밟지 못해

노끈을 핸들에 묶어 아빠는 앞에서 끌고,

엄마는 뒤에서 밀며 아파트단지를 산책했지...

그러나 이제는 제법 커 이것저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너를 바라본다.

그런 너를 보니 나의 마음은 큰 일을 해낸 기쁨에 너무나 감격스럽구나!



너는 나의 한 부분이며,

나는 너의 영원한 수호천사가 되고싶다.



나의 사랑, 나의 아이야! 사랑한다.



2001.8.29. by dukki




No.: 44, Read: 37, Vote: 0, 2005/01/06 10: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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