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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양구와 정림리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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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3-05-16 14:33 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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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양구와 정림리 사람들

후라이펜 열기보다 뜨거운 도로를 밟으며
달려간 강원도 양구군 정림리, 느티나무 아래
시원한 평상이 좌로 있는 마을회관과 고요한
여름밤하늘 초롱 초롱 빛나는 보석같은 별무리
실개천이 만나 만든 호수의 아침은 그림처럼
내마음을 사로잡는다

매콤한 두부전골냄새와 복숭아 향이 버무려져
유년시절 고향마을에 와 있다고 생각을 하며
다녀가는 양구는 강원도의 내 고향처럼 추억을
만들어준다

먹구름 흰구름이 만들어지는 산들의 골짜기엔
메아리가 울려퍼지고 나무 위에 노래하는 작은 새들과
귀여운 아기 살모사가 쌓아놓은 돌들 틈에 몸을
피하는 정다운 집과 같은 양구는 우리들의 이야기에
주인공이 되었다

구수한 숭늉맛을 닮은 사람들의 순박한 눈빛
호박잎처럼 푸르고 아름다운 곳,
짙은 보랏빛 가지처럼 윤기가 나는 동네,
오늘은 슬픔과 근심이 잠시 멈춘듯 평화로운 감정이
우리를 이끄는 곳에 우리는 와 있다

바로 박수근이 양구를 닮았구나! 양구는 박수근의 그림처럼
오늘도 선함과 진실함의 실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여름 하늘 너머로 드높은 양구의 가을하늘이 우리에게로
행복처럼 드리우겠다


2014. 08. 26
양구와 박수근 미술관을 다녀와서...





태양처럼 뜨겁고, 먹구름 사이 천둥소리와 비바람보다 위대한 화가

고동색 낙엽, 부드럽게 떨어지는 가을날 오후, 눈빛이 인자한 화가

장독대 하얀 눈발, 화로 불 군고구마 껍질에 투박한 두 손의 자상한 화가

한국인의 가슴에 봄 햇살의 따스한 온기처럼 기억되는 영원한 화가 ... 박 수 근

2014. 08. 20 / dukki kim





No.: 236, Read: 75, Vote: 1, 2014/09/04 17: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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