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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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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3-05-16 14:29 조회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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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길들이 내게 오라한다
이슬이 촉촉하게 내려 운동화끈을 적시는 길
시멘트 포장이 되어 살작 금간 곳이 보이는 길
운동화를 적시기 싫어 시멘트 길 위를 걸어본다
아니다 싶어 다시 딱딱한 길을 나와
맨발로 이슬내린 풀길을 건넌다
토끼풀꽃들이 양탄자처럼 깔려있는 길가에
하얀 간지러움이 나를 미소짓게한다
반포서래섬에서 아침에...

강변 자갈밭에서 패랭이 꽃을 따다 님들의 손에 건넨다
별모양 꽃 알록달록 귀엽고 순진한 청춘은 가고
머리에 토끼풀 하얀송이 꽃이 올라왔다
스승님 내외분은 우리에게 봄꽃보다도 아름다운 분들이다
여주 강천섬에 흐르는 강물을 보며 지난 시절을 이야기한다
바람은 적어도 우리를 향해 시원하게 불어온다
내 앞에 들고있는 테블릿엔 그날의 일들이 이미지로 저장된다
아주 먼 날들이 아니더라도 그리운 사람들은 우리 곁을 떠나간다
잡을 수 없는 강천의 강물처럼

2014. 05.
반포서래섬 아침풍경과
고교시절 은사님 내외분을 모시고 친구와 함께
여주강천면 강변에서....







아름다운 사월


복사꽃 향기 언덕너머 바람타고 오는 사월

따사로운 햇살을 받은 황토 위로 잔잔한 연두가 물들어간다

호수아래 수초들도 봄 햇살을 반기며 좌우로 춤 춘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 이산 저산 피어나는 꽃들을 찾아 인사 한다

이불에 누워 산속 솔숲에서 들려오는 두견새 소리를 듣는다

하얀 자두 꽃이 노랗게 말라 떨어진다

단풍잎이 아기 손처럼 나오는 아름다운 사월이다



2014. 04. 16 부산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No.: 233, Read: 32, Vote: 0, 2014/09/03 21: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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