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어느 겨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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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3-05-16 14:28 조회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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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 아침

세모지붕 새집과 정원테이블과 의자들에
크림케익처럼 하얀눈이 쌓인 겨울 속으로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백발의 할아버지의 반가운 미소와
삶은 알밤을 건네는 이웃의 따듯한 손길이
겨울아침 까치소리와 함께 옵니다

우체부의 오토바이소리가 들려야하는 시간인데
온통 눈부신 햇살만이 눈덮힌 아뜰리에를 비춥니다

당우리 들녘으로 바람 하나가 들어오니
공작 단풍과 측백나무에 소복히 쌓인 눈가루가
작은 별님처럼 반짝거리며 흩어져 날립니다

우리는 멍하니 이 아침을 바라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이 놀라운 풍경 속으로 들어갑니다

햇살은 하얀눈과 만나 고운 빛을 우리에게 선물로 줍니다

매실꽃과 자두꽃들이 피어나는 어느 봄날
윙윙대며 달려드는 수없이 많은 벌들을 볼 때와 같은 기분입니다

어두운 밤 천둥과 번개가 비바람이
가느다란 지붕을 뚫고 들어오려던 날과 같은 날입니다

파란 하늘 아래 황금빛 벌판과 붉은 산들이
여기 가까이서 맞이 하던 때와도 같습니다


2013. 12.24
메리크리스마스
당신을 볼 때면 우리는 생각해요!
인생은 아름답고 의미가 있다고 말입니다
당우리 아뜰리에에서 love를 담아
DUKKI

 



No.: 230, Read: 70, Vote: 0, 2014/03/22 12: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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