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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로 가는 길 위에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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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2-04-05 18:16 조회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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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로 가는 길 위에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고요

가덕도로 가는 길 위에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고요
파도소리가 부서지는 한적한 포구사진 하나가 나를 불렀지요
비슷한 마을들을 지나 다다른 포구를 거쳐 산길 위에 착한 칠십의 아저씨가
트럭 앞자리를 내주고요
산 아래 펼쳐진 널따란 강서 앞 바다 위를 유유히 지나는 화물선은 몸집도 매우 크지요
한낮의 태양은 곡석들 익어가도록 반짝 따가운데 산길은 높고 가늘지요
대항이 저기 아래로 보이니 아저씨 길을 가르치며 인사하고 몸 짐을 내리지요
산길과 달리 깔끔한 아스파트 포장이 넓직하게 맞아주나요
잠시 걸어가니 사진에서 본 풍경이 눈에 들지요
떨리나요?
예,
오랜만의 재미있는 상황에 와 있네요
가덕도 끝에 있는 마을에 왔어요
하얀 등대 아래로 낚시태공들이 많이 모여 있어요
방파제와 바윗섬 옆구리를 때리는 파도는 외롭기는 커녕 발랄하네요
어촌마을 사람들은 방문한 사람들에게 웃음짖고요
배를 태워 잠시 떨어진 작은 바윗섬으로 사람을 날으네요
하얀 파도가 바윗섬을 밀고 사람은 바다에 낚시대를 쏘내요
오늘의 기억은 벌써 그림이 되어 가고요
갈매새 노래하는 어느 해송 숲이 사람들에게 다가 오지요
먼지 없는 창공의 공기는 수채물감을 먹은 붓을 달래듯 차분히 옆에 서고요
여기 어촌 시간은 멈추고 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행주산성과 경복궁의 옛 스케치 시간들이 모두 여기와 같다는 생각을 해봐요
태양은 거가대교 아래 바다 위를 머물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 가네요
초록섬 위로 별들이 빛나고 파도소리는 멈추지 않아요
조용한 거리에 와 있는 사람이 여기 있네요
발길은 숙소로 향하고 마음은 여기남길 원해요
가덕도 여기 배낭가득 온종일 좋은 기억을 채우네요
내일로 내려오는 길에는 밤톨들이 대굴대굴 굴러 아래로 가고요

//2012. 10 .3
가을, 조용한 쉼이 있는 여행길 위에서




No.: 198, Read: 38, Vote: 0, 2012/10/11 0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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