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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지는 외로운 시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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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2-04-05 18:06 조회1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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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지는 외로운 시간이면



당신이 보고 싶어지는 외로운 시간이면

내 몸은 작은 아이가 되어 다시 태어납니다

어두운 밤 하늘 별들 속에 반짝이며 움직이는

반딧불도 별빛처럼 잠시 와 당신의 이야기를 하고

가기도하지만 어느 만큼만 보이고 떠납니다.

밤꽃 향기가 가득한 산 아래 밤은 깊어갑니다.

한 낮, 김맨 화단, 정돈된 뜰 안으로 밀미기가 놀러왔습니다.

밀미기를 보며 멍멍대는 아롱이가 호기심 가득 쳐다봅니다.

꼬불대며 달아나는 밀미기는 느린듯하지만 매우 잽쌉니다

하얀 철망 담장 아래로 긴 몸을 내밀며 탈출하지만

주인장은 삽을 들고 달려갑니다.

개구리와 두꺼비가 사이좋은 담장 안에

무언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당신의 숨결이 들릴 듯 가까이에 서보지만

방금 떠난 버스 뒤 뽀얀 먼지 속을 지금 보곤

당신께 말을 걸던 시절이 그립고 또 그리워집니다.

벌처럼 날아와 사랑의 따끔한 침을 놓고 날아간 당신은

내 마음에 새겨져 지울 수 없는 기억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가려운 상처 부위를 긁다가 당신이 내게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다시 피가 나와도 미소가 입가에 절로 일고, 하늘을 나는 기쁨에

춤과 노래가 나옵니다.

무언 일이 생긴 게 틀림없는 개구리와 두꺼비가 사이좋은 담장 안에

소나기가 지나가고 햇살 한 줄기가 물총처럼 뿌려지는

오후 세시의 풍경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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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1일에서 13일의 당우리 아뜰리에 풍경...

*외로움은 하나의 그리움이 되어 여기 작은 그림의 시작점이 된다.



No.: 188, Read: 41, Vote: 0, 2012/06/15 0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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