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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11-13 02:16 조회1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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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천 물살
어제 오늘 비로
꾸물대지 않고
달려간다

말라
먼지 날리던
건조한 땅엔
물이 동그랗게 고이고
물기를 가진 바람
아직 차다

물감 덩어리 같은
잿빛 구름덩이
서산 위에 걸리고
삼거리 파란지붕 아래
진도리 입벌려 하품하는
4월 초 초저녁

누가 아롱길을
걸어 오나 보니
어여쁜 노루 한마리
여인 처럼 부끄러워
아카시아 나무 뒤에
숨네

작은 다리 아래
물 불어 송사리
피난떠났겠고
북내체육공원 야간조명
반짝이는 금당천
흘러 흘러 남한강에 닿네

조용하고 적막한
나의 아뜰리에
모양길 13번지

여기 가까이
4월 초 초저녁
풍경이 아름답다



2012 . 4 . 3

풍성한 저녁, '푸른들'로 가는 길 위에서~~






No.: 181, Read: 58, Vote: 0, 2012/04/04 0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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