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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논과 밭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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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11-13 02:12 조회1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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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얀집 문

행복한 논과 밭 사이로







논과 밭 사이로

논두렁, 밭두렁이

칭칭 감겨

찬찬하고도 얌전히

누워있는

2월


찬바람 모질 때

눈 눈물 고여

앞 산 누렁 나무

일렁 일렁

2월


허리가 끈어지는

개미 처럼

오늘은

약간 오래 집중을 했나?

출렁이는 강물

힘차게 하천으로

내려가는

2월


아무도 없는

반포나루, 그리고 밤

볼 얼게 하는 바람과 생각 보다 많은 별 빛

4호선 동작대교 위

속하얀 빠른 지하철

동그란 사람들 머리

2월


당우리 하얀집에 두고 온

행복한 논과 밭 사이로

작은 아이 하나

이리로 오라

손짓하네

2월


벚꽃이 피네

새들이 노래하고

꽃이 지네

파랑 잎이 삐죽 올라오네

네모다란 캔버스 속으로

잠시 생각이 스치네

2월


행복한 논과 밭 사이로

당신을 보네

우아하고 단정한

산만하지 않고 고요한

눈망울을 가진

당신만이 나를 쉬게

하네


2월




under the SUN / 2012 GALLERY RHO
전시를 앞 두고...

2012. 02. 19
photo by CHOI



No.: 179, Read: 71, Vote: 0, 2012/02/19 01: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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