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가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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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11-13 01:59 조회1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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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노래



가을이 온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새벽에 비가 왔고 오후까지 내렸다

당우리의 산 속에서는 나무들이 옷을 바꿔입었다

나의 새들은 오늘 친구 집에 놀러갔나보다

가을이 벌써 왔던 것이다

금당천 냇가에 갈대가 바람따라 흔들린다

초록투성이던 당우리가 차분한 자줏빛으로 물들어간다

나는 가을을 기다렸나보다

높은 하늘 아래

또렷한 색동 옷을 입고 있는

친구같은 산들이 내 눈에 들어온다

.

돌풍과 천둥과 번개가 한꺼번에

돌격해온다



2011.10.15





No.: 173, Read: 41, Vote: 0, 2011/12/23 00: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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