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그렇게 5월이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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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8-10 02:08 조회1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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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월이 시작 되었다.

5월 3일 자정을 넘어 새로 두시를 다가가는 시간이다.

부산 전시를 앞두고 나는 생각한다.

만약 내가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무엇을 하며...

이제 하루 24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새로 무엇을 하려하기엔 나의 손과 가슴, 그리고 머리는 나의 집과 노란나무, 흘러가는 구름과

화면 중앙의 태양과 가족들과 강아지, 새, 물고기, 여러가지 꽃들과 작은 곤충들에 너무도 익숙해져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 연선과 의진이가 생활하기에 부족함없이 지냈으면 좋겠다.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생활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지만, 전시를 앞둔 내게 새로운 환경이

내게 다가오는 것을 생각해본다.

부산은 그렇게 생각에 많이 두지않은 곳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간과 전시해보고 싶은

그림들이 있어서 기대 이상의 꿈을 나는 꾸는 것 같다.

어느 조용한 바닷가에서 미역을 따는 사람이 보이는 2층집 횟집서의 정경운 풍경이 떠오른다.

바다가 불러주는 노래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2011년 5월, 아들 의진이의 생일이 있는 달이다.

전시 준비하느라 챙겨주지 못한 아들이 잘 커주어 감사하고, 아내 연선에게도 고맙다.

이틀 간의 황사가 내일 모두 거친다고 한다.

푸르러가는 나뭇잎을 맑게 갠 화창한 날에 볼 수 있기를 기대하듯,

꿈을 꾸며, 꿈을 나누는 화가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싶다.



2011. 5. 3 새벽 2시15분






No.: 165, Read: 43, Vote: 0, 2011/05/25 0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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