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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람과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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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6-18 01:21 조회2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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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람과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평야


되돌릴 수없는 수 없이 많은
작은 그리움들이 우리를 보며
우리의 가까운 곳,
생명의 깊고 진솔한 공간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불씨처럼
사라지지 않고 하나, 둘, 셋...
어렵지 않게 간질이며
다가섭니다.

눈을 감고 바람 뒤에 숨어있는
작은 진실들을 찾아봅니다.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평야 가득히 무겁고 지친,
지루하고 재미없는 우리들의 허물들과의 작별을 하고,
여기 저기 떨어져 있는 알곡을 가마니에 주어 담고,
비어있는 황금빛 이 공간에 기쁨을 노래하는
작은 소년의 호각 소리가 울려 퍼져갑니다.

우리는 거기 충만하고 거룩한 눈망울을 들여다보며
끝없이 영롱한 눈빛의 수혈을 하고 더 이상의 기대와 또 다른 이방의
꿈을 뒤로하고 좁은 둔덕길을 따라서 평야의 알곡이 떨어져 상하지 않게
평야 사이에 놓인 가는 세필과도 같은 이 길을 걷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사라진 파란 바람의 색을
당신은 기억하시나요?

창공에 휘 날리는 푸른 들판에서 불어오는 파란 바람!
부글거리며 타오르는 대지의 뜨거운 공기도 부드럽고,
착하게 다스리는 바람의 파장 뒤에 숨어 숨을 쉬고 있는
이 아름다운 평야의 주인, 평강의 왕, 파란 바람!

이 땅이 영원하다고 속삭이는 달콤한 바람과는 다른 파란 색의 바람!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평야, 그러나 끝을 말하며 여기로 오라고
우리에게 손을 들어 움직이라합니다.
영원한 햇살 아래로...


오늘, 여기에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평야 가득히
파란 바람이 붑니다.

2009 . 12 . 3






No.: 149, Read: 148, Vote: 0, 2009/12/03 17: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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