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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통해 되새겨보는 가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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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16-06-20 00:41 조회1,4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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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통해 되새겨보는 가정의 달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어린이. 언제 불러봐도 정겹고 그리운 이름들이다. 북한 핵무기며 사스(SARS) 공포, 개판 정치에 침체경제 등 울타리 너머가 험하고 소란스러울수록 더욱 소중한 존재들이다.
가정과 가족의 의미를 미술을 통해 되새겨보는 전람회들이 많다. 가족나들이를 겸하면 금상첨화다. 같이 떠들고 웃고 즐기며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풋풋한 전시회들이다.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갤러리는 '기운나는 이름, 어머니'전을 6∼30일 연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어머니에서 기획은 출발한다. 여자에서 어머니로의 탄생, 아기를 낳던 기억, 자식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희생,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회상 등을 미술로 풀어낸다. 윤석남.강미선.유근택.이상일.김혜련.김영준.정소연.김은주.홍지윤.안진우씨 등 10명의 작가다.
조각가 윤석남씨는 자식을 향해 한없이 늘어난 어머니의 팔을 묘사한 '붉은 밥'이란 작품을, 강미선씨는 베이징에 유학중인 아들을 떠올리며 어머니의 체취가 밴 10장의 소품을 '기운나는 주문'이란 이름으로 내놓는다.
한국화가 유근택씨는 세대가 다른 자신의 어머니와 아내 그림을 마주 보도록 배치해 두 여인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를 끄집어낸다. 또 김혜련씨는 출산의 기억을 강렬한 색채로 회상하고, 김영준씨는 브로치 등을 이용해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하며, 이상일씨는 '굵게 팬 주름.늘어진 젖가슴.굽은 등'으로 시골의 어머니를 묘사하는가 하면, 안진우씨는 시어머니에 대한 '유쾌한 딴죽'을 건다.
어머니에 대한 이어령.신경림.김혜순씨 등의 시와 글들을 함께 전시한다. (02)3701-5340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가 6월1일까지 여는 '가족오락(家族5樂)'전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회다. 그래서 전시장을 미술과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다양하게 꾸몄다.
전시는 5개 소주제로 나뉜다. 박수근.장욱진.이중섭 등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을 모은 '가족 이야기', 가족의 여러가지 현실속 모습을 담은 '가족, 또 하나의 얼굴', 김학민.박미나.이동기씨 등이 발랄한 아이디어와 튀는 감수성으로 즐거움을 주는 '가족오락실', 만화속 주인공과 만나는 '만화방-나의 사랑하는 주인공', 날로 발전하는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애니상영관' 등 다양한 체험코너가 마련됐다.
하나은행 을지로 및 남대문 사옥 로비에는 양만기씨의 만지면 소리나는 첼로 작품, 유영교씨의 나비설치 작품이 각각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부대행사로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그림전' '우리 가족 그림우산 만들기', 이은결.최현우의 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 (02)720-1020
서울 평창동 갤러리세줄이 여는 'Funny sculpture Funny painting'전은 일반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마련한 '폭소'전이다. 권기수.김경민.김민&최문.박대규.송필.서은애.정인엽씨 등 7개팀 8명이 조각.회화.설치.영상 작품들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모두 30대 젊은 작가들로 순발력과 재치가 번득인다.
송필씨의 '징검다리'는 관람객들이 밟고 지나가면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는 사람 모형의 작품이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 폭력성을 풍자했다.
또 서은애씨는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은 '유일무이관음보살도'로 종교와 예술의 권위에 도전하고, 권기수씨는 팬시 캐릭터를 태운 비행기와 폭탄이 맞부딪치는 작품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전시는 6월29일까지 계속된다. (02)391-9171
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는 '희로애락' 가운데 '희락'만 주제로 한 전시를 12일까지 연다. 삶에 대한 기쁨과 유머를 되찾자는 전시회다. 강미덕.김덕기.김석중.안윤모.최석운.이흥덕씨 등 22명의 재미있는 그림들이 관객들을 맞는다. (02)735-2655 이용 전문위원lyon@kyunghyang.com

- 경향신문 2003-05-06 27면 (문화) 45판 1841자

No.: 74, Read: 17, Vote: 0, 2005/01/12 16: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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