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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으로 떠나는 순례―김덕기 ‘가을’] 빨리 온 천국,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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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16-09-17 15:22 조회6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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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07 캔버스에 유채 60.6 x 72.7cm 김덕기 作




[그림 속으로 떠나는 순례―김덕기 ‘가을’] 빨리 온 천국,가정


 김덕기씨는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화가다. 그의 그림을 마주하면 금세 ‘가정의 행복’에 젖어들고 빠져든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김덕기씨가 보여주는 행복은 ‘신기루’가 아니다. 그의 행복은 현재

 진행형의 ‘실제적 사건’이다. 가족과 함께 꾸려가는 하루하루를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는 데에 그의 행복 비결이 있다.


괴테는 “왕이나 백성이나 자기 가정에서 평화를 찾아내는 자가 가장 행복한 인간”이라고 했다. 행복한 가정이란 ‘빨리

 도래한 천국과 같다’고도 했다. 평생 행복의 꽃이 지지 않는 곳이 가정이고, 일찍 일어나서 땀 흘려 수고로이 일하는 것은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선택한 모티브는 가족과 가족의 생활이다. 아빠 품에 잠자는 아이, 물장구 치는 아이, 교회 가기, 연못가의 가족,

시소놀이, 나들이, 휴일의 즐거움 등이 화면을 화창하고 발랄하게 물들인다. 근래에는 실내풍경, 춤추기, 화단에 물주기,

강아지와 놀기, 가족의 화목한 정경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의 그림에는 ‘구김살’이나 ‘음울함’이 없다. 흡사 눈부신 햇살이 이 가정을 축복하는 것 같다. 수면 위로 반사되는 호수의

 수정조각처럼 그의 그림은 ‘행복에 겨움’과 ‘충천한 미소’가 반짝인다. 화면을 보면 그야말로 ‘그림 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부부와 아이들이 손을 벌려 하트를 펼치고 있고 귀여운 강아지들도 화답하듯이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아담한 집 양편

 으로는 깜찍한 나무가 자라고 그 옆으로 꽃들이 활짝 피었다. 색깔 배합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마치 어린아이가 쓱쓱

 그림을 그리듯이 마음 가는 대로 그렸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사랑스럽고 화목한’ 가정의 행복을 묘출하였다.


가만히 보면, 그림에 안정감을 주려고 화면 좌우로 똑같은 모양을 배치하였다. 색깔도 한결같이 화사하고 명랑하다.

그리하여 색깔들이 ‘사랑’을 노래 부르고, 구도로는 ‘평화’를 이끌어냈다. 물론 등장인물들은 ‘행복’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

 하는 구실을 한다. 즉 그림의 구도, 색깔, 형태를 모두 ‘가정의 축복’에 맞추도록 신경썼다. 하나님이 진작부터 청사진을

 그리신 가정의 축복 말이다.


그가 누리는 행복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모두의 것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덕기씨는 소망의

 빛 안에서 은혜로운 삶을 밝힌다.



서성록(안동대 미술학과 교수)
국민일보 | 2007 . 1 . 10

No.: 195, Read: 73, Vote: 0, 2008/01/10 20: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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