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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 동양화에 `가정행복' 듬뿍-김덕기씨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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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16-06-20 00:13 조회1,0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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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 동양화에 `가정행복' 듬뿍-김덕기씨 개인전


 가정의 행복을 전파하는 ‘불온한 사상가’ 김덕기(32)씨가 포스코갤러리에서 11일까지 7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가정이 붕괴되는 현대에 그의 작품은 어찌 보면 별쭝맞기까지 하다.‘화가란 으레 불행과 고독을 말한다.’는 선입견이 있으면 더욱 그렇다.‘아빠 품에 잠자는 아이’‘저녁을 준비하는 엄마와 말이 된 아빠’,그리고 양란의 꽃이 하트 모양으로 피어오른 ‘실내풍경’등에서 행복에 겨운 한 가정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때문에 일상적으로 불화를 겪는 현대인이 보면 부러움에, 통제할 수 없는 질투와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 그에게 “혼자만 행복하다니 반칙”이라고 항의하면 “기대와 희망사항도 들어 있다.”며 수줍어할 것이다. 화가는 세속적인 출세나 신분·환경, 돈이 아닌 가족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 중·고교때 부모를 각각 여읜 그로서는 “아내와 아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한다. 자신은 학사(서울대 동양화과) 출신이지만 아내의 생물학과 박사 과정을 적극 돕는 남편이다. 가정의 행복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만하다.
전통적인 석채뿐 아니라 천연물감인 과슈 등을 사용해 수채화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의 그림은 채색 동양화다. 붓의 자연스러운 운동감을 살렸고, 운필효과도 노려 농담을 드러낸다.목탄을 이용한 선은 현대적일 만큼 간결하고 산뜻하다.
그림을 이해하기는 쉽지만, 그리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한지에 물을 고르게 먹인 뒤 큼직한 평붓으로 먹을 가로·세로로 살짝 입힌다. 그의 그림에서 베적삼 같은 질감이 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런 밑작업 덕분에 채색화는 화려할 뿐만 아니라 수수하고 은은한 동양화의 여운을 남긴다.
문소영 기자

- 대한매일 2002-07-01 16면 (문화) 05판 01 795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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