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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숲’ 展 “꿈꾸던 대자연 예 있네”… 주목받는 중견·신진작가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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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16-09-17 14:50 조회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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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숲’ 展 “꿈꾸던 대자연 예 있네”… 주목받는 중견·신진작가11명


 숲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느림의 미학’. 그것은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고 일상의 고민들을 사소한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자연을 동경하고 찾는다. 작가 내면 세계의 반영이라 할 수 있는 미술이나 음악 속에서도 이런 자연적인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 남현동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에서 열리는 ‘고요의 숲’전은 복잡한 일상을 잠시 벗어나 마음의 평화와 고요를 경험하게 한다. 현대인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자연에 대한 갈망을 미술작품 속에서 찾아보는 전시에는 김성희 김보희 김덕기 김윤수 민병헌 석철주 송명진 이명진 이용석 최인수 이재삼 등 유명 중견작가부터 한창 주목받는 신진작가까지 11명이 참여했다.

숲이나 바다,산 등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교감을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을 통해 회화,조각,사진,설치 작품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한지를 가로로 분할해 고요한 하늘과 바다를 묘사한 김보희의 ‘In Between’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푸른 빛깔로 그림 속 수평선이 마치 지평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잔잔한 붓질의 반복으로 고요한 바다풍경을 연출했다.

송명진의 ‘999개의 고원’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녹색의 색면과 단순화된 형태로 그려내고 일정한 속도감이 느껴지는 상황설정을 개입시켜 상상 속 풍경화처럼 연출했다. 이용석의 ‘식물원-붉은정원’은 전통재료인 주묵(朱墨)을 사용했지만 서양의 물감색인 버밀리언 컬러의 현대적 감성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숲속 동물들의 평화로운 모습으로 생명성을 느끼게 한다.

또 민병헌의 ‘스노우 랜드 시리즈’는 설원의 지평선과 숲의 형상이 대자연의 초월성과 명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마치 눈보라치는 숲을 대면하는 듯하다. 이명진의 ‘숨바꼭질’은 작가가 어린 시절 보았던 풍경을 여러개의 캔버스에 나누어 회화설치로 표현한 작품. 추억속 아련함과 숲속의 고요함이 동시에 다가온다.

김윤수의 ‘무심함을 그리워할 연(戀)’은 비닐을 수없이 쌓아올려 산수화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야산처럼 쌓인 산은 마치 수도사의 반복적인 작업인양 명상적이다. 또 알록달록한 색채로 동화같은 화면을 그려내는 김덕기의 ‘풍경’은 한여름밤의 시골길 가로수를 보는 듯 정감있다.

현대인들은 예전보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언제나 그 이상의 것을 꿈꾼다. 오히려 문명의 혜택이 훨씬 적었던 과거의 세대보다 더 많은 이상향과 갈망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 복잡하고 너무 많고 너무 빠르기만 한 사회에서 무언가에 기댈 수 있는 대상을 찾는 현대인의 모습을 작품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27일까지. 무료관람(02-2124-8934).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No.: 172, Read: 62, Vote: 0, 2006/08/09 22: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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